중국 송(宋)나라 시절 어느 마을에 성질이 급한 한 농부가 살고 있었 다. 늦봄이 되어 논에다 벼를 심기는 했는데, 그 것이 자라나 벼이삭이 달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 세월에 이걸 다 키워 곡식을 수확한담. 모를 빨리 자라게만 하면 되는데, 무슨 좋은 방 법이 없을까?’ 논둑에 서서 벼포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농부는 골똘히 이런 궁리를 했다. 물론 벼는 그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조금씩 자라고 있었건만, 그에게는 그것이 양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어느 날, 그 날도 논에 나가서 같은 궁리를 하던 농부는 마침내 참을 수 없어서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논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벼포기를 하나하나 조금씩 뽑아 올렸다.
논에 있는 벼포기를 모두 그렇게 해 놓은 다음, 농부는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아, 오늘은 일하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기분이 좋구나.” “아직 김을 맬 때도 아닌데, 논에 무슨 할 일 이 있었단 말씀입니까?” 아들의 물음에 농부가 눈을 흘기며 말했다.
“이 녀석아, 할 일이 없다니, 이 애비가 모가 잘 자라도록 ‘조장’했다.” 그 말을 들은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온 밤 을 마음 졸이다가 날이 밝자마자 논에 달려가 본 아들은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밤사이에 벼들이 모두 시들어 축 처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농부는 벼의 순을 뽑으면 더 빨리 자랄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였다.
공자(孔子)도 '서둘러 가려다 오히려 이르지 못한다[欲速則不達]'라고 이와 비슷한 말을 하였다. 한국 속담에도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빨리 서두르면 도리어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는 의미가 있다. 발묘조장은 긍정적인 면으로 사용되지는 않으며, 줄여서 조장(助長) 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권민영(1985년생) 대한민국자유연구소장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김경일 파주시장과 목진혁 시의원에 대한 소위 2차 주민소환운동을 지난 9월 14일부터 11월23일까지 한다고한다.
앞서 같은 이유로 김형돈 대표도 지난 8월31일부터 9 월29일까지 서명을 받다가 포기했다.
새로이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권소장은 1차 소환 운동에 공동대표를 맡아 서명 작업을 한 바 있다.
파주시는 지난 8월 1차 소환운동 때 3억 4 천만 원을 파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투표사무의 관리에 필요한 비용 명목으로 납부했다. 앞으로 2차 소환운동에 시민혈세가 얼마나 더 들어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사가 파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권자 권민영 대표의 파주시장 및 목진혁 시의원 주민소환투표 관련 주민소환투표서명수임인 등록현황" 정보공개 청구한 바 "주민소환투표청 구인대표자(권민영) 서명요청권 위임신고 내역 (10. 5.자 현재)- (청구대상)파주시장 김경일 : 신청자수 27명, 수임자수 26명- (청구대상)파 주시의원 목진혁 : 신청자수 17명, 수임자수 15 명"라는 답변을 받았다.
소환하고 주민투표를 거쳐 해임하는 절차로서 파주시의 경우, 주민 소환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경우 소환 투표 총수의 15/100 이상(61,004명)이 시의원의 경우 20/100 이상 서명하여야 청구할 수 있다. 그리고 주민소환 투표는 유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여 과반 수 이상이 찬성하여야 한다.
서명운동 기간이 한 달가량 남았는데 1차 소환운동 때와 별반 상황이 다르지 아니함에도 홀로 애쓰는 모습이 안탑깝고 보기 민망하다.
시장의 세금남용을 책망하며 깃발을 들었는데 정작 본인의 깃발 때문에 쓰이는 파주시민의 세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법이 허용한 시민의 권리는 마땅히 누릴 수 있고 보호받아야 한다. 하지만 주민소환 조건에 미흡한 흠결에 대해 '발묘조장' 같은 극약처방을 쓴다면 향후 제3차, 4차 소환운동은 계속 될 것이고 시민혈세는 계속 낭비될 것이다.
2300년 전 맹자님의 가르침을 생각해 볼 때다.
내종석 기자 paju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