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대한 시민의 참여와 성매매 없는 여성 친화 도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파주 시민들이 힘을 합쳤다.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이하 ‘클리어링’)은 파주시와 공동으로 지난 7월 5일 야당역 소리천 파고라테스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성매매 예방 및 근절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원한 북소리로 행사의 시작을 알려 지나가는 행인의 관심을 끌고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적극 참여를 독려했다.
총 네 개의 홍보부스는 성매매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불법행위임을 시민이 직접 알리는 ◼ <나도 한마디>를 시작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로 여성 인권 회복과 건강한 파주시 조성을 염원하는 ◼ <나무야, 소원을 들어줘> ◼ 성매매 근절 예방 캠페인을 알리는 인스타 포토존 <찰칵, 한 컷> 및 젠더폭력 예방 홍보물품 뽑기 행사 ◼ <잇템이 한가득> 등으로 구성되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성매매 예방 교육 강사단, 파주읍 주민, 파주시 관내 학부모 및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파주지회등 파주시민의 자발적인 시민 단체인 클리어링은 지난 4월 발대식 이후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에서 여행길 걷기, 올빼미 활동 등에 참여해 왔다. 클리어링은 파주읍 연풍리 일대뿐만 아니라 파주시 전역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 문제를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클리어링 공동대표 장희진 학부모는 “우리가 사는 파주시에 전국에서 제일 큰 성매매집결지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현실을 알고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부끄러웠다”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된다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렇게 거리로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성매매 근절 예방 캠페인에 참석하게 된 한 시민은 우리가 사는 파주시에 성매매집결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라며 “성매매가 반드시 없어지고, 더 이상 성매매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오늘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들을 주변에 널리 알려나가겠다”라며 파주시 정책 행보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불법 성매매의 심각성에 대해 많은 시민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여성친화도시 파주 완성을 위한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라며, “지난해 정부에서 성매매·성착취를 강요하는 것을 인신매매에 포함키로 한 것과 같이 성매매는 인권유린과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파주시는 성매매 근절을 위해 집결지 폐쇄를 꼭 이뤄내겠다”라고 전했다.
파주시는 2023년 1호 결제 사업으로 연풍리(용주골) 성매매 집결지폐쇄를 내세웠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연풍리의 성매매 업소는 40여 개로 60여 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있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파주시는 성매매 피해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대책으로 『파주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해 성매매 피해자에게 2년간 월 100만원의 생계비와 주거비, 훈련비 등 1인 최대 5,02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