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경기도당 선관위도 외면한 ‘패거리 정치’, 소탐대실의 끝은 자멸뿐이다
  • “정의는 약자의 연대가 아닌 진실의 편… 당장 이기는 전술보다 결국 이기는 전략을”
  • 민주경기도당 선관위도 외면한 ‘패거리 정치’, 소탐대실의 끝은 자멸뿐이다

    “정의는 약자의 연대가 아닌 진실의 편… 당장 이기는 전술보다 결국 이기는 전략을”

    지난11일 파주시의회 광장에 모여 기세를 높였던 ‘연대’의 함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매서운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준혁)가 경선 과정의 과열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무관용 원칙’과 ‘엄정 징계’를 천명하며 19일 공개 경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선거 관리 차원의 발언을 넘어, 현재 파주 정치권이 벌이는 행태가 당의 존립과 지방선거 전체의 승리를 위협하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전형임을 도당 차원에서 공식 인정한 꼴이다.

    우리는 흔히 세를 불린 약자들의 연대를 정의라고 착각하곤 한다. 그러나 정의는 결코 ‘연대의 크기’가 아닌 ‘진실의 무게’에 응답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인원이 모여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주먹을 쥐어도, 그 근거가 가짜뉴스에 기반하고 목적이 특정인에 대한 정치적 포획에 있다면, 그것은 연대가 아닌 ‘집단적 폭력’의 변종일 뿐이다.

    진실이 결여된 연대는 사상누각(砂上樓閣)이다. 당장 세를 과시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전투’에서는 이길지 모르나, 진실의 빛이 비치는 순간 그 연대는 시민의 외면을 부르는 자폭 테러로 돌변한다.

    정치인들이 네거티브의 유혹에 빠지는 이유는 ‘지금 당장’의 달콤한 승리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전략가는 “지금 이기는 전술보다, 결국 이기는 전략”을 택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한 오늘의 승리는 내일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만, 원칙을 지키며 쌓아 올린 신뢰는 결정적인 순간에 거대한 승리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소탐대실의 늪에 빠진 이들은 눈앞의 경선 통과라는 작은 이익을 위해 ‘정치적 신뢰’라는 거대한 자산을 불사르고 있다. 이는 본말전도(本末顚倒)의 극치다. 설령 이 과정에서 밀려나 ‘아름다운 2등’이 될지언정, 진실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자가 결국 최후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된다.

    상대 후보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은 단기적 전술로서 유효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도당 선관위가 지적했듯, 이러한 행태는 “당의 단합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자 스스로를 갉아먹는 행위다. 전쟁터에서 당장 눈앞의 적을 잡기 위해 우물에 독약을 뿌리는 장수는 결코 전쟁 전체에서 승리할 수 없다.

    독이 든 승리는 결국 당의 신뢰도를 바닥나게 하고, 깨끗한 정치 문화를 기대했던 유권자들을 투표장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것이 바로 승이패지국(勝而敗之局)—전투에서 이기고도 전쟁에서 지는 정치가 맞이할 필연적 종말이다.

    정치는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게임이 아니라, 신뢰로 시민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다. 파주 정치권은 도당 선관위까지 나서서 ‘무관용’을 외치게 만든 지금의 사태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작은 이익(小利)에 눈이 멀어 시민의 신뢰와 당의 미래라는 대의(大義)를 저버리지 마라. 당장의 승리라는 가시 돋친 왕관을 쓰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당신들은 이미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다. 이제라도 “지금 이기는 전술이 아닌, 결국 승리하는 전략”으로 복귀하라. 진실의 편에 서지 않는 모든 연대는 결국 자멸(自滅)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 글쓴날 : [26-03-23 05:49]
    • 내종석 기자[paju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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