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국방안보포럼, 6·25 맞아 파주 DMZ서 현장토론회 개최
  • “땅을 치유해야 평화가 자란다”… 지뢰 제거와 평화 정착 선결조건 논의
  • ▲ 국방안보포럼이 25일 파주 민통선 북방 해마루촌과 한국지뢰제거연구소 DMZ평화센터에서 ‘6·25 DMZ 현장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사)국방안보포럼(회장 서남열)은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76주년을 맞아 25일 파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북방에 위치한 해마루촌 휴게소와 한국지뢰제거연구소 DMZ평화센터에서 제4차 라운드테이블 ‘6·25 DMZ 현장토론회 – 땅을 치유해야 평화가 자란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방안보포럼이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정착 국민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분단 이후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 온 지뢰 문제를 조명하고, 평화 정착의 선결 과제로서 지뢰 대응 체계와 제거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는 민통선 북방 해마루촌 휴게소에서 열렸다. 이곳은 과거 미 제2사단 예하 DMZ 경계작전 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쟁과 분단의 역사성을 함께 지닌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파주 민통선 북방 해마루촌 입구에 설치된 표지석 해마루촌은 DMZ 접경지역의 역사성과 안보 환경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하효종 기자
    ▲ 파주 민통선 북방 해마루촌 입구에 설치된 표지석. 해마루촌은 DMZ 접경지역의 역사성과 안보 환경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하효종 기자

    국방안보포럼은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비무장지대 내 방어시설을 강화하는 상황 속에서, 안보 현실을 고려하면서도 국민 안전과 국토 회복 차원에서 지뢰 문제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DMZ와 민통선 일대에는 약 128㎢ 규모의 지뢰 및 불발탄 오염지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남북 지역을 합쳐 약 200만 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접경지역 주민 안전 문제뿐 아니라 향후 DMZ의 평화·생태적 활용 측면에서도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정돼 올해부터 본격 시행 중인 「지뢰대응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존 군 중심의 탐지·제거 체계에서 자격을 갖춘 민간 법인과 단체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군·민 협력 기반 확대와 전문성 강화가 새로운 정책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방안보포럼 관련자들이 토론후 기념촬영을 핫고 있다 뉴스클레임 최재순 기자
    ▲ 국방안보포럼 관련자들이 토론후 기념촬영을 핫고 있다. ⓒ뉴스클레임 최재순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백군기 국방안보포럼 이사장(예비역 육군대장)이 ‘전쟁의 교훈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언을 진행했다.

    이어 서남열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주제토론에서는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이 ‘미확인 지뢰지대 실태와 제거활동 방향’을 발표했으며, 강태준 이사가 ‘국방부 지뢰대응활동 로드맵’을 주제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토론 이후 참석자들은 지뢰 탐지·제거 장비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자유토론을 진행하고, 인근 미확인 지뢰지대 현장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 진열괸 뇌관이 제거된 지뢰들 사진 하효종 기자
    ▲행사장에 진열괸 뇌관이 제거된 각종 지뢰들 ⓒ사진 하효종 기자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은 현장에서 “최근 해마루촌 주택 인근 지역에서 50여 발의 지뢰가 발견돼 국방부에 긴급 제거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안전 철망 설치와 지뢰 식별·신고 절차에 대한 안전교육 위주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현장에는 2022년 강원 철원군 수해복구 현장에서 대전차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동송읍장이 참석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군에서 현장 지뢰 검사를 다했다해서  수해복구룰 진행했는데, 사고 이후 현장 작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폭발 규모 역시 상당했다”고 전하며 지뢰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방안보포럼 관계자는 “지뢰 제거는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니라 국민 생명 보호와 국토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인도주의적 과제”라며 “향후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국제사회와 협력을 확대해 대한민국의 지뢰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장에는 뇌관을 제거한 실물 지뢰가 전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한국지뢰제거연구소 DMZ평화센터로 이동해 발굴한 각종 지뢰 실물을 보며 김기호 소장이 직접 개발·제작한 지뢰 탐지·제거 장비를 살펴보고, 지뢰 탐지 과정과 현장의 어려움, 기술적 한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반도 지뢰 실태와 제거 필요성을 공유했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 DMZ평화센터에 전시된 지뢰제거 장비들 하효종 기자
    ▲한국지뢰제거연구소 DMZ평화센터에 전시된 지뢰와 장비들 ⓒ하효종 기자
  • 글쓴날 : [26-06-25 17:37]
    • 하효종 기자[hajong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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