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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현 도의원, 용주골 ‘올빼미 활동’ 동참…“폐쇄 이후 지역의 미래까지 살펴야”

2026-10-01 23:04 | 입력 : 하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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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대추벌 공동거점시설 주변서 시민·학부모와 야간 캠페인
지방선거 이후 도·시의원 가운데 첫 현장 참여…16일 간담회 후속 활동
시민들 “폐쇄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피해 여성·주민 회복에 초점 맞춰야”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운동 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활동가들이 지난 29일 밤 연풍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합동거점시설 앞에서 성매매 이제 그만 성구매는 범죄 등의 피켓을 들고 올빼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운동 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활동가들이 지난 29일 밤 연풍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합동거점시설 앞에서 ‘성매매 이제 그만’, ‘성구매는 범죄’ 등의 피켓을 들고 올빼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김순현 경기도의원이 파주시 연풍리 대추벌(옛 용주골) 성매매집결지에서 시민들과 함께 야간 캠페인에 참여하며 집결지 폐쇄 이후 지역의 변화와 주민들의 삶을 살폈다.

김순현 도의원은 지난 9월 29일 오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파주시 연풍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공동거점시설 주변에서 진행된 ‘올빼미 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활동에는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운동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산내중학교 학부모회 임원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파주경찰서 대원들이 현장을 지켜보는 가운데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성매매 근절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공동거점시설 주변을 순찰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김순현 도의원도 활동가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집결지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올빼미 활동’은 성매매집결지를 찾는 성구매자를 차단하고 성매매의 불법성을 알리기 위해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민 참여형 야간 캠페인이다.

파주시에 따르면 올빼미 활동에는 2026년 8월까지 공무원과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등 4,899명이 참여했으며 모두 220회 진행됐다. 현재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집결지 내부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참여자 안전 확보 등을 위해 별도의 순찰 용역도 병행하고 있다.

 올빼미 캠페인에 참여한 김순현 경기도의원이 휴식 시간에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 하효종 기자
▲ 올빼미 캠페인에 참여한 김순현 경기도의원이 휴식 시간에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 ⓒ하효종 기자

이날 최윤정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김순현 도의원의 참여를 소개하며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도·시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올빼미 활동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지난 9월 16일 경기도의회 파주상담소에서 김순현 도의원과 진행한 간담회 내용을 활동가들과 공유했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 지역사회 회복과 공간 활용 문제를 비롯해 파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민공론장의 참여자 구성과 운영 방식, 예산의 투명성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참석자들은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론장인 만큼 추진 목적과 의제, 참여자 선정 기준, 준비위원회 구성과 예산 집행 과정 등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공론장 자체 반대 아니다…목적과 의제부터 분명해야”

현재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 해당 지역의 생활·공간 전환을 위한 시민공론장을 준비하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8월부터 관련 준비에 들어갔으며, 시민공론장을 통해 집결지 폐쇄 이후 지역의 미래와 공간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성매매집결지 폐쇄운동에 참여해온 여성단체들은 공론장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고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과정 자체는 필요할 수 있지만, 공론장이 필요하다면 우선 무엇을 위한 공론장인지 목적과 의제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의 당사자인 피해 여성과 주민들의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매매업주 등이 참여하는 공론장이 집결지 폐쇄의 의미를 흐리거나 기존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행정이 집결지 폐쇄가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피해 여성의 회복과 자립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오랫동안 감내해온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폐쇄 이후 해당 지역의 경제를 어떻게 회복시키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간으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며 “피해 여성들이 안전하게 회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민들이 오랫동안 감내해온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의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론장이 필요하다면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되돌리거나 불법행위로 경제적 이익을 얻어온 사람들의 이해를 우선하는 자리가 아니라, 폐쇄 이후 피해 여성과 주민들의 삶을 회복하고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자 구성도 투명해야…“주민·피해 여성·전문가 목소리 반영해야”

공론장 참여자 구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폐쇄운동 참여자들은 피해 여성과 지역 주민, 시민, 전문가, 그동안 폐쇄운동에 참여해온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매매 알선·운영과 관련된 업주 등의 의견을 듣는 것 자체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들의 의견을 공론장에서 어떤 목적으로 듣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공론장의 핵심은 단순한 찬반 논쟁이 아니라 성매매집결지가 사라진 이후 이 지역을 누구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돼야 한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요구다.

파주시는 그동안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해 행정대집행과 건물 매입, 야간 순찰 및 올빼미 활동 등을 지속해 왔다. 시는 집결지 내 핵심 건물 16개 동을 매입했으며, 위반건축물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16차례에 걸쳐 36개 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켐페인 도중 현장을 방문한 연풍자율방법순챨대와 김순현 도의원 시민활동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 김순현 경기도의원과 시민활동가들이 지난 29일 밤 파주시 연풍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일대를 함께 순찰하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켐페인 도중 현장을 방문한 연풍자율방법순챨대와 김순현 도의원 시민활동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 켐페인 도중 현장을 방문한 연풍자율방법순챨대와 김순현 도의원, 시민활동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이날 김순현 도의원과 활동가들은 캠페인을 마친 뒤 공동거점시설 주변을 다시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활동 일정과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현장에서는 연풍자율방범순찰대가 야간 순찰을 위해 방문하면서 시민활동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온 시민활동가와 학부모, 자율방범대, 경찰 그리고 지방의원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활동은 집결지 폐쇄가 행정기관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임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이제 지역사회의 관심은 ‘집결지를 어떻게 폐쇄할 것인가’를 넘어 폐쇄 이후 피해 여성의 회복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그리고 대추벌 일대를 어떤 지역으로 만들어갈 것인가로 확대되고 있다.

올빼미 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날도 늦은 밤 현장을 지켰다. 집결지가 완전히 사라지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변화할 때까지 현장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활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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