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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X 운정중앙역 모습. ⓒ하효종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연내에는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파주시민들의 실망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정중앙역에서 출발해 서울역을 거쳐 동탄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삼성역 구간의 대규모 철근 누락으로 또다시 일정이 늦춰지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보강공사와 무정차 통과를 병행하는 방안을 요구하는 한편, 구조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 개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가 지난 11월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삼성역 구간 기둥의 시공 오류와 관련해 기존 12개 보강 방안을 2개로 압축하고 연내 최적의 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기존 기둥 주변에 철근을 추가하고 고강도 모르타르를 타설하는 단면증대공법과 기둥 외부를 강판으로 감싼 뒤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합성보강공법이다.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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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면증대공법 AI 이미지 ⓒ하효종 |
국토부는 보강 방안이 확정되면 공사와 영업시운전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께 무정차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재시공이 결정되면 통과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역 구간의 구조적 결함은 가볍지 않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하고 서울시가 시행을 맡은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3공구 지하 5층 기둥 80개 가운데 50개가 구조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사 지연에 대한 책임 규명과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서울시가 언론을 통해 공사가 금방 처리될 것처럼 설명할 때부터 우려스러웠다”며 “감리 책임을 비롯해 시공과 관리 과정에서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감리비와 책임 소재에 관한 주장은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시민은 “지금쯤이면 보강공사가 끝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사 진행이 늦어지는 데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조기 무정차 통과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시민은 “GTX 무정차 통과부터 하고 보강공사를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시민 청원 등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제안했다.
파주시 차원에서 관계기관에 무정차 통과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서울시가 2026년 9월 입장문에서 관계기관 점검과 시험운행 결과를 근거로 현재 구조물 상태에서 열차 통과가 구조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점을 들어, 기존 점검 결과와 현재 검토 중인 보강공사의 관계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시 시험운행은 5월 19일까지 총 94회 실시됐다.
다만 시험운행 결과만으로 보강공사와 안전성 검증이 필요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무정차 통과를 앞당기려면 관계기관의 객관적인 구조 안전성 검증과 공식적인 운행 승인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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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지상 광장에서부터 버스·택시 환승장(B1F), 상업시설(B2~3F), 통합대합실(B4F), GTX-A/C(B5F), 위례신사선(B6F)까지 연결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
시민들의 바람은 결국 조속하면서도 안전한 개통이다.
한 시민은 “내년 상반기에는 안전한 상태로 임시 개통이라도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수년 동안 GTX 완전 개통을 기다려 온 운정 시민들에게 또다시 연기 소식은 큰 실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GTX-A는 현재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과 수서역~동탄역 구간으로 분리 운행되고 있다. 당초 올해 6월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식으로 두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삼성역 시공 오류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업 지연에 따른 운영 손실보전금 문제도 쟁점이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토부가 올해 상반기 GTX-A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한 운영 손실보전금은 750억 원으로, 지연이 1년 이어질 경우 단순 계산으로 약 1,5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시공 관리 부실을 이유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며, 서울시는 시공·관리 책임과 무정차 통과 지연에 따른 책임을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제 관심은 삼성역 보강공법의 최종 결정과 실제 공사 일정에 쏠리고 있다. GTX-A 출발점인 운정중앙역을 둔 파주시 역시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구체적인 일정과 안전대책을 확인하고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GTX-A는 파주시민에게 단순한 철도 노선이 아니라 수도권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리한 개통이 아니라 안전을 담보하면서도 더 이상 불필요한 지연이 반복되지 않는 책임 있는 사업 추진이다.